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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부수 이야기보고

...사실 난 프란님 말이 제일 가슴에 와닿는다.
현 시장서 좀 있으나 없으나-ㄱ-
그래도 그거 조금 있는게 한달 더 먹고 살게 해주는게 없는 살림서 크긴 하지...

근데 불법 스캔본같은건 논외로하고
솔직히 상당수(물론 아닌 자도 있다) 판타지 작가들은...
내가 옆에서 본 바에 따르면...

미안하다.
정말로 별로 노력안한다.

독자들의 환상을 깨고 작가들끼리 쉬쉬하는 치부를 드러내는거 같지만

...

미안하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도 많지만

...

정말 대충 하는 자들이 더 많다-_-...

...
고통을 인내하고 매일매일 고민하고?

와우하려다보니 마우스불량에 손목이 아프고 던파하다보니 키보드 누르다 손가락이 아프며
일본 야겜 분석하다보니 머리가 가득찼나?

뭘 모르는 독자들앞에서 자기들이 엄청 노력하는데도 잘못된 시장때문에 대가를 못받는거처럼 울어대는데
...

솔직히 말해서 불법 스캔본이야 근절해야 될 문제지만
별로 노력안하는 작가 엄청 많잖아? 지나친 거품기에 판타지 장르가 잃어버린 가장 큰건
'노력하는 법과 필요성'이었다는 거라는 프란님말 사실이라고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 작가들 자기들 엄청 노력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

저기 평범한 회사원A씨를 기준으로 생각해봐도 대학 4년 공부하고 그 뒤 취업용으로 한두가지 더 공부하고, 회사 들어가서는 보통 주 50시간 정도 근무에 또 현장감각유지위해 10시간정도 자기개발하곤 하거든요?

그만큼은 하고 그만큼의 수입 바라십니까?

이틀 게임하고 푹 놀다가 하루 좀 열심히 했다가. 다시 일주일 푸욱 놀면서 중간에 구상만 좀 한두시간 했다가
마감 다가오면 한 며칠 폐인노릇 좀 해주고...

그와중에 눈 아프고 손 좀 아프면 피를 토하는 고난을 인내하며
끝없이 고뇌하고 구상해서 쏟아낸 산물...?

리얼리?

인정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다지 많이 노력한 작가는 아니다. 공부에 매진하면서
남는 시간에 글에 정진할뿐인 내가-_- 틈틈이 게임까지 하는데 '내딴에' 열심히해도
솔직히 그 양이 절대적으로는 얼마나 많겠나.

근데 그래서 난 최소한 내가 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오는걸 가지고 원망과 절규는 안한다.

남의 암말기보다 자기 손톱밑에 가시가 아픈건 사실이고 남이 얼마를 노력하든 자기 노력의 힘듬만 느껴지는건 인간 감각으로서 한계라해도
...

객관적으로 그게 얼마밖에 안되는지정도는 자각해야하지 않습니까......


by 토돌 | 2008/10/21 02:52 | 소설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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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남조의 작은 새장 at 2008/10/21 13:24

제목 : 두 가지 의견
보장부수 이야기보고두 가지의 의견이 있다. (다른 하나는 비공개 포스팅으로 처리되어버려서 링크를 할 수 없지만, 댓글에서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일단 내 개인에 대해서 말하자면, 내 글쓰는 방식은 레디님이 주장하는 쪽에 가깝다. 나는 뭔가 반짝 하고 떠오를 때까지는 이야기를 만들지 못하고, 정신 상태가 글쓰는 데 100% 맞춰지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한다. 그리고 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될 때까지 논다 ( ..)그러다보니 집필 모드......more

Commented by ........ at 2008/10/21 03:25
작가들의 기업비밀이 공개되버렸군요..........
Commented by 고렘 at 2008/10/21 03:57
노력 하는 장르작가가 거의 없다는 것은 사실이죠. 제가 알기로 한 4% 정도? 양판소가 나오는 거 자체가 노력 없어서. 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Commented by 토돌 at 2008/10/21 08:12
레디님이야말로 정말 노는거 뻔히 보면서 그걸 '다독'이니 '독자와 공감할수있는 생활'에서 찾는거라고 포장하시는 군요. 제가 지금 하는 일에 공부만 붙잡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기로서니 학문 사상 최고의 학자가 될거같다는 착각 안합니다. 재능도 좀 있는 편이니 확률적으로 한 5-6년 지나서 그럭저럭 괜찮은 학자정도는 되어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할 수 있겠죠.
어째서 장르에 있어서는 그 정도쯤 하면 장르 사상 최고의 작가가 되어줘야하죠? 장르 작가는 특권계층입니까. 노력에 노력좀 더하면 최고 작가 되어줘야하게. 타고난 천재는 있을테고 될 수 있었다면 좋을테지만 아닌거 가지고 징징대진않습니다.

제가 노력안한다는게 단순히 눈앞에 원고지 매수만 새는걸로 보이십니까? 저는 글 쉽게 쓰지만 남들은 힘들게 쓴다고요? 넘어가지요. 실로 주관적 부분이니 뭐라하기도 애매하군요.

하지만 다독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생활 그 자체에서 글을 찾는 사람의 생활을 노력안한다라고 한다라.

전형적인 허수아비 논증이시군요. 상대의 주장을 자기가 반박하기 편한 형태로 바꿔놓고 논박하기.

제가 언제 제 방식대로만 노력해야한다고 했나요?
'자기방식'으로 노력하는거 좋습니다. 좋지요. 인정합니다.
제가 원고지매수새서 매수작으면 무조건 노는 작가란 식으로 비난했나요?

제가 지적한건 '다독'이고 '생활'속에서 글 찾기도 사실은 안 하고 있는 자칭 전업 작가가 다수 있다라는 거였습니다. 그럼에도 그걸 우리끼리는 '많이 노력하는거'인양 감싸주고 뭘모르는 독자에게는 엄청 피토하고 있어요 고난의 행군하고있어요라고 하고있다는거고

'글매수'와는 관계없이 레디님이 말한대로 다독하고 생활을 글에 바치는 작가 있다는 건 압니다. 인정도 합니다. 제가 인정하는 이들을 레디님은 마치 제가 부정한양 주장을 왜곡해서 반박하시는군요. 애초에 그게 제 주장이 아니기에 그 사람들도 노력안하는거다라는 식의 말은 안 하겠습니다.

레디님이 제 글을 반박하고 싶으면 '글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 자체가 타작품 감상이든 구상이든 뭐든 '그걸'매진해서 제대로 한 작가가 더 다수다. 너의 지적은 통계를 반대로 말했다라고 하셔야합니다.

자기 방식'으로 치열하게 노력하는 작가가 정말 다숩니까? 제 방식으로 노력하란말 안 합니다. 하지만 뻔히 그냥 게으를뿐이었는걸 길이 다를뿐이라고 하는건 거짓말이죠. 그걸 지적하는걸 몰이해와 자기방식강요라고 치부해버리지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생활속의 노력이라는거 좋지요. 하지만 그걸 글을 위해 치열하게 하는 시간인지 아니면 그저 '모든 삶'자체가 어떤식으로든 글에 쓸수있는 경험이 되어준다...라는 식의 포장인지는 따져봐야지요. '결과적'으로 어떤 경험이든 어떤 식으로든 글에 반영이 될 수 있다고 해도 '자기 말대로' 힘들게 노력한 시간이라고 해줄 수 있는 시간에는 최저한의 기준이란 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레디님은 제가 그 포션을 높다고 보는 이유가 '상당한 노력'을 '노력'아닌걸로 치부해서라고 판단하신거 같은데 분명히 '무엇'을 힘들고 치열한 노력이라고 해줄지를 정의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살아가는 생활. 작품 접하기. 그것도 '필요'한 아니 매우매우 필요한 일이라는 건 인정합니다. 뭐하나 제대로 해보려면 그런것도 치열하게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라노벨쓰는 XX작가가 그걸 위해 라노벨 300권째 읽는걸 보고 '글도 안쓰고 책만 보고 노네 이런 게으름뱅이~'라고 했을거같습니까. '정진하는 자세. 과연 남다른 노력가'라고 했을거같습니까...

하지만 와우 폐인만 몇달 하면 그게 '겜소설'을 쓰기위해 '겜하는' 독자들의 감성을 알고 호흡을 맞추고 자료를 맞추기 위한 노력입니까?
-와우 해보지 마란건 아닙니다-
단지 작가로서 '정보'를 수집하고 '감성'을 교류하기 위해 한 선과... '그런 활용도'도 있다고 해줄 수 잇는 시간과 '그냥 논'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인정하자는 거죠.

몇달간 멍히 살면 그건 백수의 감성을 알기 위한 치열한 노력됩니까?

무엇을 해도 어떻게든 글에 도움된다라고 하시면 인생 사는 자체가 무슨 일을 해도 어떤 식으로인가는 쓰일지도 모르는-_- 경험이 되어줄겁니다. 근데 왜 우리는 근무시간에 주식하다가 발주처에 서류를 제 때 안 보내 사고를 친 대리A씨는 게으르다고 생각할까요. 그 치열한 재무재표 분석이 훗날 어떤 사업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제가 이렇게 말하면 레디님은 내가 언제 그런거까지 노력이라고 했느냐... 라고 하실 수 있겠죠. 더 이상의 토론이 의미를 지니려면 서로가 '어느 정도'를 작가를 떠나 타분야에서 노력하는 이와 비교했을때 그건 작가 나름의 치열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냐라고 보는지에 대해서 명확히해야할듯합니다.

그 기준에 합의를 보고 나면 그 다음에는 그 기준하에서 무척 노력하는 작가가 다수인지 그 반대가 다수인지에 대한 서로의 관측결과에 대해 다시 가부를 가릴 수 있겠지요.

제 주장을 다독과 다상량. 실생활 경험에 대한 일체의 무시 정도로 치부하신다면... 더 이상의 토론은 전 포기하겠습니다.
Commented by ........ at 2008/10/21 08:42
다작없는 다독과 다상량은 노력이 아닙니다.....놀이겠죠.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10/21 08:50
작가의 노력의 차원이란 다른 것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고 일정 시간 노력을 투입하면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는 일도 있지만, 아닌 일들도 있습니다. 일 평생 엄청난 다독과 엄청난 습작을 하는데도 데뷔조차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회사생활과 작가의 생활을 비교하기란 무리가 있습니다. 회사생활은 정해진 일이 있고 거기에 대한 교육도 시켜주며 대부분의 일정 학업을 마친 사람은 그 교육을 받으면 일에 적응할 수 있겠끔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창작이 과연 그와 같을까요? 창작교육을 받는다고 모두가 일정한 결과물을 내 놓을 수 있습니까? 정해진 객관적 독서량과 습작량을 채우면 일정한 수준의 작품이 나올까요? 물론 님이 비판하신 부류는 그 정도의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객관적 통계가 아닌, 님 주변의 님이 아는 작가들을 도태로 '상당수' '대부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버리시면 거기에 포함되지 않아야 할, 님이 알지 못하는 정말로 피나는 노력을 하는 작가들도 그들과 같은 취급을 당한다는 것만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토돌 at 2008/10/21 09:15
원문에 밝힌대로 한국 판타지 장르 작가 한정입니다. '그이외'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분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데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쪽 바닥에도 '노력많이'하시는 분도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사실은 '다수'다라는건...
음....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10/21 09:24
뭐 솔직히 저 역시도 '다수'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사람이, 님이 적은 윗글을 토대로 추정되는 수보다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토돌 at 2008/10/21 09:18
그리고 작가는 '노력'해도 실패할 확률도 상당한 위험 이기에 차원이 다르다는 말은 동감합니다만...
...
그 정도의 노력조차 안하는 사람들이 한국 판타지쪽은 다수 포진해있다라는게 제 주장이며 이것을 말함으로서 과연 '포함되지 않아야할 엄청나게 노력'하는 이들이 노력안하는걸로 매도당할 거라고는 생각되지않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전 저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건 아닙니다.-_-모두가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주장하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독자에게 판타지 작가들은 다 죽도록 노력하고있어요라고 속이지 말자는거뿐입니다.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10/21 09:21
읽으셨군요. 흑화 풀린뒤 삭제했었는데, 답글을 적으셨으니 적었던 덧글 그대로를 다시 옮기겠습니다.(어차피 관련 포스팅도 했으니... -_-)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10/21 09:22
토돌님 덧글 위에 제가 달았다가 삭제한 덧글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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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때 성격 그대로 드러내시네요. -_-

자신이 글 쉽게 쓴다고하여 여타 작가들까지 싸잡아서 '너는 논다.' 라고 말하시기 전에, 다독의 의미에 대해 고민 한 번쯤은 해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작가에게 '논다.'의 의미가 무엇인지, 너무 노는 것은 문제지만 작가라면 생활 그 자체가 글을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생활이 없이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야 없죠. 장르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말예요.

과도함을 지적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없겠으나, 생활 그 자체에서 글을 찾는 사람의 생활까지 '노력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입니다. 글을 쓰는 방법이 오로지 토돌님 사고방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토돌님께서 지금 당장 다른 일 그만두고 글만 붙잡고 노력에 노력을 더하면 장르 시장 최고의 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자신의 가치관과 자신의 능력과 성향에 맞는 방식을 남에게 비난의 형태로 종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10/21 09:34
대중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논다'라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뇌의 활성화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즐겁지 않은 상태에서 쓴 글이 즐거울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즐겁지 않은 글을 읽기 위해 대중소설을 찾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노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그것이 약물이나 여타 육체적인 쾌락이 아닌 뇌에서 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작가라고 한다면 그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즐거움을 글로 녹여내는 것이 바로 재밌는 글을 쓰기 위한 작가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준 높은 책만을 엄청나게 읽어댄다고 그 사람이 재밌는 글을 쓸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은 지적인 쾌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만족할 만한 글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재밌는 글을 쓰는 작가는 재밌는 사람인 경우가 많으며, 그런 사람은 재밌는 일을 많이 함으로써 그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 노는 것은 남들이 노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행위이며 그것이 곧 창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히려 남들이 보기에는 한심하게 시간을 낭비하며 '쓸데없는 짓'을 하는 행위가 어쩌면 훌륭한 '창작'의 밑거름이 된다고 볼 수 도 있겠군요. 실제로 그렇게 탄생한 명작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쨌건 남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그의 머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이상 자신의 머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토대로 남의 머릿속 사정까지 추측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토돌 at 2008/10/21 09:52
주관적인 노력이란 부분도 있지만 객관적인 노력이란 부분도 있습니다. 말씀대로 남의 머리속에 들어가볼수 없는 이상 '저건 주관적 노력이지 그냥 게으름이'아니야라고 추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관적 나름의 노력이란것도 객관적 노력이 일정포션을 함께 할때 완성됩니다. 노는게 창작으로 이어진다지만 거기에는 '창작'으로 잇는다는 행위에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놀고 열심히 만들어 명작을 만들어낸 다른 분야 다른 나라 이도 알고.. 아니 우리 나라 우리 바닥에도 몇몇분은 있지만. 그렇게 명작을 쓸 사람이 기본 마감도 예사로 어기고 그렇게 논 결과를 내놓은 결과물이 그 퀄일거라고는 도저히...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10/21 09:47
토돌님은 드림워커에 오래 계셨으니 제가 말하는 다독이 무엇을 말하는지 접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과거에 구양수가 그 말을 할 당시에는 책만 있었을지 몰라도 현재 대중창작 시장에서의 다독은 '경험' 그 자체입니다.

전형적인 허수아비 논증이라고 하셨는데, 토돌님께서 말씀하시는 '타작품 감상이든 구상이든 뭐든 그걸 매진해서 제대로 한 작가'라는 표현이 바로 토돌님만의 노력이라는 얘기입니다.

비난하듯 표현하신 부분.

와우 폐인만 몇달 하면 그게 겜소설을 쓰기위해 겜하는 독자들의 감성을 알고 호흡을 맞추고 자료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냐.

이렇게 훼인 소리를 들어가며 하나에 미친듯 매진하는 것이 필요한 작가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 없이는 글에 열정을 넣을 수 없는 작가군이 있습니다.

특히 대중창작 시장에는 그러한 사람이 다수입니다. 저는 토돌님의 그 특정한 가치관에서 비롯된 '노력의 종류'만으로 무언가를 평가하는 부분을 지적하는 겁니다.

친구와 대화도 않고, 만화책도 읽지 않고, 게임도 하지 않고, 술도 안 마시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도 보지 않았다면.

토돌님께서 지금 작가가 되셨을 것 같습니까?

생활을 팽개치고 뭔가에 폐인처럼 매달려 히키코모리 수준에 이르지 않고서는 독자에게 중독을 보여줄 수 없는 작가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다수 작가입니다. 토돌님께서 논다고 하시는 그 다수 작가에게 '내가 지금 하는 행위는 글과 관계 없이 노는 것'이라는 의식을 종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닙니다. 절대로.

저는 창작에 있어서 다독, 다작, 다상량을 근간으로 삼고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우선인 게 따로 있습니다.

아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따를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를 수 없다.

이게 저의 더 큰 좌우명입니다. 독자층이 즐기는 문화를 같이 즐기지 않는 한, 영원히 독자를 설득할 수 없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이들의 즐김을 글의 자료니 구상이니 하는 말로 엮어놓지 마시고 글 자체로 보셔야 합니다.

토돌님은 와우하시면서 논다는 죄책감을 느끼셨을 듯 합니다. 그 때 저와 누군가에 대해 얘기한 적 있었죠? 토돌님과 제 견해차이는 그런 겁니다. 토돌님께서는 '글은 안 쓰고 게임만 한다.'며 걱정하셨지만, 저는 그런 부분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제가 걱정된다고 말한 부분은 '그 사람의 글을 보니 개연성과 심하게 타협했다.'였습니다. 저는 그런게 무섭지, 작가가 문화에 열중하는 것은 무섭지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토돌님을 위해서라도 와우 접게 해드렸겠죠. -_-

다시 말해서 책을 읽는 것만이 다독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친구와의 대화, 심지어 마약에 빠지는 것조차 그 사람의 글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존재입니다. 많은 사람이 가진 이러한 가치관을 왜 한쪽으로 몰아가냐는 반론이었습니다.
Commented by 토돌 at 2008/10/21 09:55
과도합니다. 경험 자체는 필요한것이고 무언가에 푹 빠진후 그걸로 무언가를 뱉어내는 작가도 있지요. 하지만 현 장르시장에서 그걸 다 노력이라고 해주는건 지나친 감싸기입니다.

'즐기지'마라고 누가 그랬습니까?

'즐기기'만 하고
'글'에 대해서는 노력을 안하니 그러죠.

즐기는 자가 노력하는 자를 못 따를때 아십니까? 즐기는 것만 즐기고 '필요한'다른 요소에는 노력을 안해줄땝니다.

저는 '책'만으로 다독을 한정짓지 않습니다. 여러매체를 접하는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하는 모든 행위가 어떻게든 '글'과 연결되는건 사실이라해도

동시에 전업작가라면 '이거는 해줘야'할 부분이란게 있는겁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등한시 하는 이가 많습니다. 저는 그걸 지적합니다.
Commented by 토돌 at 2008/10/21 09:57
즐기는걸 즐기는건 필요한 부분일테지만 '작가'니까 해줘야하는 부분을 빼놓고서는 열심히 치열하게 노력하고있다고 독자들에게 주장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10/21 10:08
일단 저 마감부터 하고 다시 얘기해요. ㅠ_ㅜ 자꾸 여기로 손이 와서 죽을 맛입니다.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10/21 10:21
아니, 간단하니까 후딱 적을게요.

토돌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제가 공감을 한다면 이러한 경우입니다.

게임에 열폭하고 애니에 열폭하면서 '나 코피 터지며 글 쓰고 있다.'라고 뻥칠 경우.

제가 특정 작가의 생활에 대하여 언급하는 부분은 '작가니까 해야한다.'가 아니라 '나니까 한다.'라는 존재 자체에 대중창작가의 배경이 깔린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가능성을 근본에 안고 있는데 글까지 써서 작가가 되는 거죠.

자기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자신이 '열심히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노력한다(이런 사람의 경우, 대부분 글 쓰느라 노력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죠)고 말하는 사람이 토돌님께서 지적하는 대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럴 경우, 토돌님은 그 생활을 지적하시겠지만, 저는 마인드를 지적합니다. 그 생활의 중요함을 말하고 싶은 거죠.(글 쓰느라 노력한다는 뻥은 집어치우라고 첨언도 하겠죠. 이 뻥은 저도 가끔 칩니다만... 혹시 제 무덤용 포스팅입니까? -_-!!)

반대의 경우가 있습니다. 저로서는 이쪽 상황을 더 안타깝게 여깁니다. 작가가 좋고 대중창작가가 되고싶어서 열심히 글에 매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쓰는 글이 재미가 없어서 외면받습니다. 그래서 더 매진합니다. 더 더 더. 나중에는 글의 기원까지 분석할 만큼 매진합니다. -_- 그래도 글은 재미없습니다. -_-;;;;;;;;;;

이러한 작가에게 필요한 건 '노는' 겁니다. 독자의 문화를 공유하고 몸에 흡수하지 않으면 영영 재미있는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급해서 놀지를 못하죠. 어떻게든 재미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서 노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아무리 놀라고 애원해도 안 놀아요. ㅠㅠ

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가치관은 공부 우대 문화의 영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토돌님의 포스팅을 그쪽 관점(공부 우대 문화의 관점)에서 본 포스팅이라 여기어 글을 적었던 것이고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10/21 10:07
확실히 즐기는 것을 '글'로 연결시키는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어찌보면 두 분 말씀이 모두 맞고 약간씩 이해의 핀트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컨데, 노는 것은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고 쓰는 것은 그것을 파는 것에 비유할 수가 있는데 놀기만 하고 쓰는 것에 연결하지 않는 것은 확실히 기업의 이윤에 도움에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요. 그 점에서 보면 토돌님의 지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전업작가의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는군요.
Commented by 토돌 at 2008/10/21 10:33
일단 지나가다님 '다수'라는건 아마 제 글의 뉘앙스 문제였던듯 합니다. 실제로는 지나가다님이나 저나 '비슷한 포션'을 파악해놓고 그런 용어의 뉘앙스를 '다르게 받아들이'는거 같군요.
'노력하는 자 많다.' '하지만 아닌자가 더 다수다' 이 정도까지입니다. 제 글을 보신 다른 부분도 '노력하는 자 거의없다.'로까지 해석하시진 말아주십시오. 그런 뉘앙스로 읽혀졌다면-제 미스입니다.

두번째로 아무리봐도 레디님은 제 관점을 '그런것'일거라고 다른 무언가에 '비추어'서 제 글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떠올려 비판하신거 같습니다. 말하지 않은 부분을 몇번이고 말해서 논박한다라고 느껴지는군요.

레디님이 안타깝게 여기는 경우는 알겠습니다. 그경우에 노는게 필요하다고 공감하구요. 저도 안타깝네요.

근데 제가 말하고싶은건 이거죠. '전업작가'를 주장하는 한국 판타지 작가중에 '글을 쓰는 작가로서 노력'이란 부분에서 '충실히'안하고 있는 사람들 정말로 적습니까?...

'작가로서도 충실히 노력해야합니다'라는 말이 정말 불필요한게 현 바닥인가요?

제가 묻고싶은건 이겁니다.

친구와 대화도 않고, 만화책도 읽지 않고, 게임도 하지 않고, 술도 안 마시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도 보지 않았다면.

토돌님께서 지금 작가가 되셨을 것 같습니까?

맞는 질문입니다. 제가 작가가 되지 못했겠죠
하지만 전 이런 주장을 한적 없습니다.

제 주장은 이렇게 물어야합니다.

그래서

친구와 대화도 하고, 만화책도 읽고,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텔레비전도 보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도 보았지만 '글은 어쩌다쓰고 (마감은 지키는게 더 드문건 옵션이고) 글공부는 하늘로 치워두면'.

레디님께서 지금 훌륭한 작가가 되셨을 것 같습니까?

레디님이 작가에게 저 모든게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전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저는 이 바닥을 지망하고자하는 이에게 말합니다.

'즐기는 걸 즐기는건 작가에게 필요하지만'

'그것만 해서는 작가와 매니아를 구분짓는 노력은 빠져있습니다.'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10/21 10:50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진 상황을 제가 먼저 이끌었군요. 사과드립니다.

말씀대로 한쪽의 극단적 성향으로 치닫는다면 작가가 될 수 없겠죠. 제가 엄한 예시를 들어버렸습니다.

'작가로서 충실히 노력해야 한다.'라는 사항에 대한 가치관은 다르다고 제가 밝힌 바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충실한 노력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저는 상당수 작가가 글을 쓰는 작가로서 노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 관점에서 노력하지 않는 작가는 '출간하는 글에 적당한 타협을 하며 자신이 쓸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 작가'입니다. 모든 생활이 바로 그 글을 위한 것인데, 글까지 그렇게 해버리면 비난받아야 한다는 것이 작가로서의 노력에 대한 평가죠.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어쩌면 토돌님은 너무 광범위하게 관대하다라고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삶 자체를 노력의 일환으로 봅니다. 그것이 그대로 글에 반영되니까요.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10/21 10:51
덕분에 용기를 내어 마감 하루 미뤘습...
Commented at 2008/10/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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